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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올로 Nebbiolo (1)와인/포도품종 2026. 1. 20. 17:20반응형

Nebbiolo 네비올로는 '안개'란 뜻을 지닌 '네비아(Nebbia)'란 어원으로부터 왔다.
가을 안개처럼 자욱하게 비밀스럽고도 은은하며 또 강렬한 매력을 지닌 이 품종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지방,
특히 바롤로(Barolo)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가 대표 산지로 알려졌다
피에몬테 북쪽 겜메(Ghemme)와 가티나라(Gattinara) D.O.C.G와 로에로(roero) , 알바(Alba) 근처의 네비올로 달바(Nebbiolo d'Alba) D.O.C 로도 유명하다. 그 밖에 롬바르디아(Rombardy) 지방에는 발텔리나(Valtellina)가 있다. 네비올로는 이탈리아 외에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멕시코에서도 재배되는 품종이다.
네비올로는 만생으로 남향 포도밭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질병에 쉽게 걸리고 수확량도 낮은 편이라 재배자들에게 항상 환영받는 품종은 아니지만 결과물은 남다르다. 타닌이 풍부하고 산도가 높아 몇십 년간 숙성을 해도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인 강직함이 있으며 붉은 과일, 장미, 감초와 건초뿐 아니라 아니스(Anise, 팔각), 블랙 체리 등 복합적인 아로마를 발산하며 잊기 어려운 여운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바롤로는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법적으로 출시되기 전 반드시 최소 3년 숙성해야 하며, 이 중 18개월은 오크숙성을 해야 한다. 리제르바(Riserva)는 최소 5년을 숙성해야 하며 오크 숙성의 최소 규정은 동일하다. 품종의 특이성 때문에 바롤로는 대형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을 거친 후 출시 되어 왔으나 오늘날 숙성 기간은 짧아지고 작은 오크통일 바리끄(Barrique, 225L)에서 숙성해 빠른 소비가 가능해졌으며 마시지도 편해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질 좋은 바롤로나 바르바레스코는 2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풍미 : 장미, 제비꽃, 크렌베리, 체리, 감초, 마른 낙엽, 타르, 가죽
특징 : 꽃향기가 나는, 향긋한, 과일 맛 풍부한, 흙 냄새, 타닌이 강한
주요 산지 : 피에몬테, 롬바르디아
다른 이름 : 스판나, 키아벤나스카, 피코덴드로
적포도 품종 중 가장 향긋한 네비올로는 우아함과 잘 짜인 구조감을 지니고 있다. 높은 산도와 타닌 때문에 블라인드 시음을 하면 부르고뉴 지방의 오래된 피노누아 와인과 구분하기 어렵기도 하다. 높은 타닌의 영향으로 와인의 유년기에는 수렴적인 특징을 지니고(수렴성 높은 와인은 입안을 마르게 하고 떫은 느낌을 주고, 타닌이 혀의 단백질을 응고시켜 입안을 수축시킨다) 청소년기라 할 수 있는 5년까지는 맛과 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네비올로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알바라는 마을에서 탄생했고, 흰 송로버섯으로도 유명한 마을이기도 하다. 알프스 산맥을 마주 보는 이 지역은 가을이면 안개가 많이 껴서 포도가 완전히 익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가장 유명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은 상당히 비싼 가격에 유통된다. 투자용으로도 손색없는 와인이고, 사두면 30-40년 뒤에 자신에게 감사하게 될 와인이다. 그전까지는 적절한 가격대의 네비올로 달바를 추천한다. 네비올로 달바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에서 의도적으로 등급을 낮춘 어린 포도나무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와인 양조업자가 포도나무를 새로 심는 경우 포도원의 등급이 내려가거나, 등급을 정하는 목록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네비올로 품종은 재배환경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이탈리아 외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탈리아 최북단 지역에서는 종종 람피아와 같은 네비올로 복제 품종을 재배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겜메, 가띠나라 등의 산지에서 생산되기 떄문에 와인의 바디감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향이 있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의 알프스 기후에서는 키아벤나스카(네비올로의 다른이름)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훌륭한 맛은 유지한 채 좀 더 거친 질감으로 양조된다.
네비올로는 항상 비싼가? 바롤로 지역을 벗어난 곳에서 생산한 네비올로 달바를 찾아보면 어떨까. 가격이 좀 더 저렴한 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더 북쪽 지역의 겜메 또는 가띠나라에서 만든 와인도 괜찮다. 네비올로는 가을에 풍미가 진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오래도록 붙들고 싶은 와인이 필요하다면 네비올로는 탁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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